일본기장
Echinochloa frumentacea
일본기장 (Echinochloa frumentacea) 은 화본과에 속하는 일년생 곡류로, 소곡물로 재배되며 열악한 농업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지닌 작물로 평가받습니다.
억불풀 또는 사와기장이라고도 불리며, 들기장 (Echinochloa crus-galli) 이 가축화되어 유래한 작물입니다. 수천 년 동안 식량용 곡물로 재배되어 왔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 파종 후 단 60~90 일 만에 수확이 가능한 가장 성숙 속도가 빠른 곡물 중 하나입니다.
• 일반적인 이름과 달리 참기장류 (Panicum, Setaria) 와는 밀접한 연관이 없으며, 들기장과 더 가까운 친척 관계에 있는 Echinochloa 속의 일종입니다.
• 쌀이나 기타 곡물이 자라기 어려운 침수되거나 배수가 불량하며 그 외 농업적으로 열악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가치가 높습니다.
• 씨앗은 작고 (약 2~3mm) 질긴 왕겨에 싸여 있어 섭취 전에 도정이나 절구가 필요합니다.
분류학
• Echinochloa frumentacea 는 아시아 전역의 여러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가축화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도와 중국의 신석기 유적지에서 재배된 Echinochloa 종의 고고학적 유물들이 발굴되었습니다.
• 이 종은 인도, 일본, 한국, 네팔,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습니다.
• 인도에서는 지역명에 따라 '장고라 (우타라칸드 주)', '바가르 (마하라슈트라 주)', '코드라 (타밀나두 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 히말라야 지역과 부족 사회에서는 죽, 납작빵, 발효 음료 등에 사용되며 여전히 중요한 전통 곡물입니다.
• Echinochloa 속은 화본과 물기장아과 (Panicoideae) 에 속하는 물기장족 (Paniceae) 에 속합니다.
줄기 (Culms):
• 밑동 부분에서 곧게 서거나 쓰러지며, 굵고 원통형이며 종종 아랫마디에서 분지합니다.
• 줄기 지름은 대개 3~8mm 이며 마디는 민민하거나 간혹 간모가 있습니다.
• 축축한 토양과 접촉하면 아랫마디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잎:
• 잎몸은 선형 내지 피침형으로 길이 15~40cm, 너비 5~20mm 입니다.
• 잎 가장자리는 약간 거칠고 (주름진 느낌), 표면은 민민합니다.
• 설엽 (잎혀) 이 없거나 털다발로 퇴화되어 있어 근연종인 타 Echinochloa 종과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 엽초는 매끄럽고 줄기를 헐겁게 감싸고 있습니다.
꽃차례:
• 원추꽃차례는 곧게 서거나 약간 고개를 숙인 형태로 길이 10~25cm 이며 빽빽하게 분지합니다.
• 소수는 빽빽하게 모여 타원형 내지 넓은 타원형 (약 3~4mm 길이) 이며 자주색이나 녹색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각 소수에는 가임성 소꽃 1 개와 불임성 실포 1 개가 들어 있습니다.
• 포영은 크기가 다르며 아래쪽 포영은 소꽃 길이의 약 절반 정도입니다.
곡립 (영과):
• 작고 난형 내지 타원형이며 길이는 약 2~3mm 입니다.
• 단단한 내포와 실포 (왕겨) 에 싸여 있습니다.
• 품종에 따라 옅은 노란색에서 갈색 또는 회색까지 색이 다양합니다.
• 천립중은 약 1.5~3.0g 으로 가장 작은 곡물 중 하나입니다.
뿌리 계통:
• 수염뿌리이며 비교적 얕게 뻗지만 침수된 토양에서 양분 흡수 효율이 매우 높습니다.
• 범람 조건에서는 줄기 아랫마디에서 부정근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기후:
• 생육기 동안 25~35°C 의 따뜻한 기온에서 잘 자랍니다.
• 최소 90~120 일간의 서리가 없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 높은 습도와 집중적인 몬순 강우에도 내성을 가집니다.
토양:
• 사양토에서 점질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 특히 다른 대부분의 곡물이 자라기 어려운 침수, 배수 불량, 경도의 염류 토양에도 두드러지게 내성을 보입니다.
• 적정 pH 범위: 5.5~7.5
• 매우 비옥한 토양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양분이 빈약한 조건에서도 적절히 생육합니다.
수분:
• 비우관개 (육상) 와 반침수 (저지대/논과 유사한) 조건 모두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 자리 잡은 후에는 쌀보다 가뭄 내성이 강하지만, 생장기 동안 일정한 수분이 공급될 때 가장 좋은 생육을 보입니다.
생육 주기:
• 급속한 발아: 따뜻하고 촉촉한 조건에서 통상 3~5 일 이내에 싹이 납니다.
• 생장기: 30~45 일
• 개화 및 등숙기: 20~30 일
• 총 재배 기간: 품종과 재배 조건에 따라 60~100 일
병해충:
• 벼잎파리류 (Atherigona spp.) 와 줄기썩음벌레의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 깜부기병 (Ustilago spp.) 과 도열병 (Pyricularia spp.) 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 야생 근연종 (E. crus-galli) 은 악명 높은 잡초이며, 야생종과 재배종 Echinochloa 사이의 유전자 흐름은 잘 알려진 우려 사항입니다.
파종:
• 직파가 표준 방법이며, 종자를 준비된 토양에 흩뿌리거나 줄뿌림합니다.
• 파종 깊이: 2~3cm
• 파종량: 순작 재배 시 헥타르당 약 8~12kg
• 몬순기 시작 무렵 또는 지온이 꾸준히 20°C 를 초과할 때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광선:
• 직사광선을 선호하며 하루 최소 6~8 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이 필요합니다.
• 짙은 그늘에서는 생육이 불량합니다.
토양:
• 다양한 토양에 적응하지만 보수력이 좋은 사양토에서 식양토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 대부분의 곡물보다 침수 및 혐기성 토양 조건을 더 잘 견딥니다.
관수:
• 발아 후 첫 3~4 주 동안 일정한 수분이 필요합니다.
• 자리 잡은 후에는 비교적 가뭄에 강하지만, 규칙적인 강우나 보충 관개를 하면 수량이 증가합니다.
• 5~10cm 깊이의 얕은 물이 고논과 같은 조건에서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비료:
• 쌀이나 밀에 비해 비료 요구량이 적습니다.
• 헥타르당 질소 20~40kg 시비는 수량 증대에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 유기질 비료와 퇴비에도 잘 반응합니다.
수확:
• 곡물이 단단해지고 이삭이 황금빛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 수확합니다 (보통 파종 후 60~100 일).
• 식물체 전체를 베거나 손으로 이삭을 훑어 수확합니다.
• 왕겨와 곡립을 분리하기 위해 탈곡과 풍구를 치는 과정이 필요하며, 식용을 위해서는 왕겨를 제거하는 도정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번식:
• 전적으로 종자에 의해서만 번식하며, 재배상 영양번식법은 사용되지 않습니다.
• 종자는 서늘하고 건조한 저장 조건에서 1~2 년간 발아력을 유지합니다.
재미있는 사실
일본기장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주요 잡초로 남아있는 잡초 조상으로부터 가축화된 몇 안 되는 곡물 중 하나로서 농업사에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합니다. • 조상인 야생종 Echinochloa crus-galli (들기장) 는 쌀이 재배되는 모든 대륙의 논을 침범하는 세계 최악의 농업 잡초 중 하나로 꼽힙니다. • 가축화된 E. frumentacea 와 잡초성 E. crus-galli 는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워 야외에서 교잡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작물과 잡초의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합니다. • 인도 히말라야 지역에서는 장고라 (일본기장) 를 금식 축제 기간에 먹는 단죽 (키르) 을 만드는 데 전통적으로 사용하는데, 이는 곡물이 아닌 '팔라하르 (과일/씨앗 기반 식품)'로 분류되어 힌두교 금식 기간에도 섭취가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 일본기장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피복작물 및 야생동물 먹이밭 조성용으로 널리 심어지며, 물새와 들새들에게 훌륭한 사료를 제공합니다. • 이 종은 범람, 척박한 토양, 고온에 대한 내성 덕분에 기후변화 영향을 받는 지역의 식량안보를 위한 잠재적 '소외작물 (orphan crop)'로서 연구되어 왔습니다. • '일본기장'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이 작물은 일본보다 동남아시아에서 훨씬 광범위하게 재배되며 일본에서는 극소규모로만 재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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