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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아룸

용 아룸

Dracunculus vulgaris

용 아룸 (Dracunculus vulgaris) 은 블랙 아룸, 드래곤 릴리, 뱀파이어 릴리라고도 불리며, 발칸반도와 동부 지중해 일부가 원산지인 천남성과에 속하는 기이하고 강렬한 식물입니다. 이 극적인 다회성 식물은 짙은 자주색의 거대한 불염포를 펼쳐 그 안에서 무시무시한 뱀 모양의 꽃이삭을 드러내는데, 마치 어두운 동굴 속에 웅크린 용을 연상시킵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일반명과 학명이 유래했습니다.

• 속명 Dracunculus 는 라틴어로 '작은 용'을 뜻하며, 불염포에서 솟아난 꽃이삭이 용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 종소명 vulgaris 는 라틴어로 '흔한'을 뜻하지만, 이 식물의 외모는 지극히 평범하지 않습니다.
• 유럽 식물계에서 가장 극적이고 기괴한 꽃을 피우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 시체꽃 (Amorphophallus titanum) 과 콜라릴리 (Zantedeschia) 와 동일한 과 (천남성과) 에 속하며, 불염포가 꽃이삭을 감싸는 특징적인 꽃차례 구조를 공유합니다.

Dracunculus vulgaris 는 발칸반도와 그리스, 터키, 크레타섬 및 일부 에게해 제도를 포함한 동부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입니다.

• 자생지는 지중해성 기후의 바위 언덕, 관목지, 그리고 탁 트린 삼림 가장자리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합니다.
•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포르투갈의 일부 지역은 물론 영국 제도와 호주의 일부 지역에서도 귀화되었습니다.
• 덥고 건조한 여름과 온화하고 습한 겨울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 지역에서 잘 자랍니다.
• Dracunculus 속은 매우 작아, D. vulgaris 와 카나리제도에서 발견되는 D. canariensis 단 두 종만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 식물은 적어도 16 세기부터 극적이고 섬뜩한 꽃을 감상하기 위해 유럽 정원에서 진귀품으로 재배되어 왔습니다.
용 아룸은 식물계에서 가장 시각적으로 강렬한 꽃차례 중 하나를 만들어내는 구근성 다회성 식물입니다.

구근:
• 크고 진한 갈색에서 검은색을 띠는 지하 구근으로, 대략 공 모양에서 타원형입니다.
• 지름이 10~30cm 에 달하며, 성숙한 개체는 무게가 수 kg 에 이를 수 있습니다.
• 휴면기 동안 에너지를 저장하여 봄의 극적인 개화 시기에 사용합니다.

잎:
• 개화 후에 싹이 트는 만개후엽성 (hysteranthous) 으로, 얼룩무늬가 있는 긴 엽병 꼭대기에 커다란 단 하나의 복엽을 형성합니다.
• 엽병의 높이는 30~80cm 로, 옅은 녹색 바탕에 자주색 - 갈색 반점이 선명하게 무늬를 이루어 뱀의 피부를 연상시킵니다.
• 엽신은 장상엽으로, 9~15 개의 피침형 소엽으로 갈라져 있으며 각각 길이가 10~25cm 입니다.
• 전체 잎의 퍼진 너비는 60~100cm 에 달할 수 있습니다.

꽃차례:
• 가장 상징적인 특징으로, 길이가 30~100cm 이상인 거대하고 진한 자주색에서 보라색 - 검은색을 띠는 불염포를 가집니다.
• 불염포는 넓은 피침형이며, 꽃이삭을 감싸는 뒤틀린 기저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 꽃이삭은 길고 짙은 자주색에서 거의 검은색에 이르는 곤봉 모양의 구조로, 길이가 30~70cm 에 달하며 불염포 밖으로 용의 혀처럼 튀어나와 있습니다.
• 꽃은 단성화로 꽃이삭에 빽빽하게 모여 있으며, 아랫부분에 암꽃, 그 위쪽에 수꽃이 있고 그 사이에는 무성대가 있습니다.
• 이 꽃차례는 발열성이 있어 자체적으로 열을 발생시키며, 꽃이삭의 온도를 주변 기온보다 최대 10~15°C 까지 높여 냄새 성분을 기화시킵니다.

열매:
• 수정 후에는 꽃이삭에 선명한 붉은색 열매가 송이로 달립니다.
• 열매의 지름은 약 1cm 이며 각각 1~3 개의 씨를 포함합니다.
• 선명한 붉은색의 열매가 달린 꽃이삭은 매우 관상용 가치가 높으며 몇 주 동안 지속됩니다.
용 아룸은 지중해성 관목지와 탁 트인 삼림 서식지에서 특수한 생태적 지위를 차지합니다.

서식지:
• 바위 언덕, 마키스 관목지, 올리브 농장, 그리고 소나무나 참나무가 드문드문 선 탁 트인 삼림을 선호합니다.
• 배수가 잘 되는 토양, 종종 석회질 토양을 선호합니다.
• 해발 고도 0m 에서 약 800m 지대까지 분포합니다.

수분 전략:
• '산란장소 의태 (brood-site mimicry)'라 불리는 놀라운 기만적 수분 방식을 사용합니다.
• 꽃차례는 수십 미터 밖에서도 감지할 수 있는 썩은 살의 심한 악취를 풍깁니다.
• 이 냄새는 주로 꽃이삭에서 생성되며, 디메틸 디설파이드, 디메틸 트리설파이드 및 다양한 아민과 인돌 화합물로 구성됩니다.
• 이 시체 썩는 냄새는 통상적으로 썩은 동물 사체에 알을 낳는 검정파리 (Calliphoridae), 고기파리 (Sarcophagidae), 그리고 딱정벌레류를 유인합니다.
• 꽃이삭의 발열 작용은 이러한 화합물의 기화를 촉진하고 곤충을 유인하는 따뜻한 미세 환경을 조성합니다.
• 곤충들은 불염포실 내부로 들어가 안쪽으로 향하는 털에 의해 일시적으로 갇히게 되며, 이전에 방문한 식물의 꽃가루를 암꽃에 묻히게 됩니다.
• 수분이 끝난 후 털은 시들고 곤충들은 탈출하여 다음 식물로 꽃가루를 운반합니다.

계절성:
• 봄 (북반구 기준 통상 4 월~5 월) 에 개화합니다.
• 잎은 개화 후에 싹이 트여 여름 내내 유지됩니다.
• 늦여름에 휴면기에 들어가며 지상부는 완전히 고사합니다.
• 구근은 건조한 여름과 추운 겨울 동안 땅속에서 지냅니다.
Dracunculus vulgaris 의 모든 부분은 천남성과 식물에 공통적인 화학적 방어 기작에 따라 섭취 시 독성이 있습니다.

• 식물 조직 전체에 칼슘 옥살산염의 침상 결정 (바늘 모양의 결정) 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수액에 접촉하면 피부가 예민한 사람의 경우 피부 자극과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섭취 시 입, 혀, 인후의 격렬한 작열감과 부기를 유발하며, 메스꺼움, 구토, 설사를 동반합니다.
• 크고 화려한 붉은 열매는 특히 어린이를 유인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
• 맨손으로 식물을 만지는 것은 대개 안전하지만, 구근을 나눌 때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꽃차례의 지독한 악취는 독성은 없으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메스꺼움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용 아룸은 지중해성 또는 온대 기후를 가진 정원에서 매우 이색적인 봄철 볼거리를 제공하여 점차 인기 있는 관상용 식물이 되고 있습니다.

빛:
• 양지부터 반음지까지 잘 자라지만, 고온 기후에서는 아침 햇살을 받고 오후에는 그늘이 드는 곳이 가장 좋습니다.
• 서늘한 기후에서는 남쪽을 향한 벽 쪽의 따뜻하고 바람을 막아주는 장소가 이상적입니다.

토양:
•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 필수적입니다. 휴면기에 물이 고이면 구근이 썩습니다.
• 사질토, 양토, 석회질 토양 등 다양한 토양을 견딥니다.
• 약알칼리성에서 중성 (pH 6.5~8.0) 의 토양을 선호합니다.
- 점질 토양에서는 굵은 모래나 자갈을 첨가하여 배수를 개선합니다.

물주기:
• 생육기 (봄~초여름) 에는 규칙적으로 물을 줍니다.
• 여름에 잎이 누래지기 시작하면 물주기를 줄입니다.
• 여름 휴면기에는 구근을 완전히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이는 겨울철 강우량이 많은 기후에서 장기간 생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실내로 이동할 수 있는 화분에서 재배하는 것을 고려하십시오.

온도:
• 휴면기에는 토양 배수가 잘 된다는 전제하에 대략 -10°C (USDA 내한성 구역 7~10 구역) 까지의 추위에 견딥니다.
• 지상부는 서리에 약하여 심한 한파에는 동사합니다.
• 한랭지에서는 겨울철 구근 위에 마른 잎이나 짚을 10~15cm 정도 두껍게 멀칭해야 합니다.

식재 깊이:
• 구근을 평평한 부분이 위를 향하도록 하여 10~15cm 깊이로 묻습니다.
• 구근 간 거리는 30~50cm 로 띄웁니다.

번식:
• 여름 휴면기에 어미 구근 주변에 생긴 작은 구근 (아구) 을 나누어 번식시킵니다.
• 종자 파종 - 신선한 씨앗을 가을에 파종하면 이듬해 봄에 발아하지만, 개화 가능한 크기가 될 때까지 4~6 년이 소요됩니다.

주요 문제점:
• 휴면기에 과습하여 구근이 썩는 경우
• 봄에 새로 나오는 싹에 민달팽이나 달팽이가 피해를 입히는 경우
• 개화하지 않는 경우 - 대개 구근이 너무 어리거나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통상 직경 5cm 이상으로 충분히 커야 함)

재미있는 사실

용 아룸은 화학적 기만과 열역학 공학의 대가입니다. • 꽃차례는 주변 기온이 훨씬 낮더라도 약 18~24°C 까지 자체 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꽃이삭 조직의 대체 호흡 경로를 통해 에너지를 열로 소모하는 발열 (thermogenesis) 이라는 현상입니다. • 썩은 살 냄새는 너무나도 리얼해서 법의곤충학자들은 검정파리들이 이를 진짜 시체로 착각하고 꽃이삭에 알을 낳으려 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 원산지인 그리스에서는 이 식물을 때때로 '드라콘티아 (Δρακοντιά)'라고 부르며, 악령을 쫓아낼 수 있다는 민속 신앙이 있었으나 그 냄새는 영적이라기보다는 정반대였습니다. • 이 식물의 수분 전략은 천남과 내에서 계통적으로 멀리 떨어진 거대 아몰포팔루스 (수마트라의 '시체꽃'으로 알려진 Amorphophallus titanum) 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합니다. 이는 수렴 진화의 두드러진 사례입니다. • 엽병의 얼룩덜룩한 뱀 가죽 무늬는 얼룩진 낙엽 더미 사이에서 위장 효과를 제공한다고 여겨지나, 이 가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성숙한 구근 하나는 봄철 단 며칠 만에 1 미터가 넘는 꽃차례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전년도 생장기에 저장된 에너지 전부를 사용하여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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