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 (Anemone coronaria) 는 흔히 양귀비아네모네, 바람꽃, 왕관아네모네 등으로 불리며,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인상적인 꽃식물입니다. 선명한 붉색, 청색, 보라색, 백색 등 양귀비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꽃을 피우는 것으로 유명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절화 및 관상용 정원 식물 중 하나입니다.
아네모네 속은 남극을 제외한 전 대륙의 온대 및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약 120 종에서 200 종으로 구성됩니다.
• 이 종은 수세기 동안 재배되어 왔으며, 유럽에서의 정원 재배 기록은 최소한 17 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 레반트 지역에서 유럽 원예에 도입된 후 빠르게 귀중한 관상용 식물이 되었습니다.
• 속명 '아네모네'는 '바람'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아네모스 (anemos)'에서 유래했는데,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꽃의 연약한 꽃잎을 바람과 연관 지었습니다.
• 종소명 '코로나리아 (coronaria)'는 '화관 (화환) 에 쓰이는'이라는 뜻으로, 꽃장식용 화환에 전통적으로 사용되었던 점을 반영합니다.
•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아네모네 꽃은 아도니스의 죽음을 애도하는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 피어났다고 합니다.
• 겹꽃이 피는 원예 품종들은 이미 1600 년대 초반, 특히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육종되기 시작했습니다.
구근 및 뿌리 계통:
• 작고 단단하며 불규칙한 모양의 구근 (길이 약 2~5cm) 을 만드는데, 색깔은 짙은 갈색에서 검은색이며 작게 말라비틀어진 알약과 비슷합니다.
• 구근은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심지만, 거꾸로 심어도 제자리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자라납니다.
• 구근의 기부 판에서 수염뿌리 계통을 발달시킵니다.
줄기:
• 곧게 서며 다소 연모 (잔털) 가 덮여 있습니다.
• 대개 가지를 치지 않거나 드물게 가지를 치며, 줄기 당 꽃대 끝에 꽃이 하나 핍니다.
잎:
• 밑동에서 나는 잎은 잎자루가 있고 3 출 복엽 (세 조각으로 갈라짐) 이며, 각 조각은 깊게 갈라지고 톱니가 있습니다.
• 줄기 잎 (포엽) 은 잎자루가 없고 깊게 갈라져서 꽃 바로 아래에 윤생 (윤무늬) 하여 배열되는데, 이는 양귀비의 잎으로 된 칼라를 연상시키는 총포를 형성합니다.
• 전체적인 잎의 질감은 부드럽게 털이 나 있고 중간 녹색입니다.
꽃:
• 각 줄기 끝에 단생 (홀로 핌) 합니다.
• 지름: 야생종은 5~8cm 이지만, 원예용 겹꽃 품종은 10cm 이상까지도 핍니다.
• 꽃잎처럼 보이는 5~8 개의 꽃덮이조각 (실제로는 악편) 이 있으며, 넓고 둥글며 붉색, 자주색, 청색, 분홍색, 백색 또는 복색 등 선명한 색을 띱니다.
• 짙은 보라색에서 거의 검은색에 이르는 수많은 수술이 중앙에 도드라져 있어 형형색색의 꽃덮이조각과 극적인 대비를 이룹니다.
• 꽃은 선수숙성 (수술이 암술보다 먼저 익음) 하여 교차 수분을 촉진합니다.
• 개화기: 지중해성 기후에서는 만동에서 만춘까지, 온대 지방의 정원에서는 봄에서 초여름까지입니다.
열매 및 씨:
• 수과 (작고 마른 단일 종자 열매) 를 맺습니다.
• 수과는 대개 잔털로 덮여 있으며 간혹 꽃대가 남아 있어 바람에 의한 분산을 돕습니다.
빛:
• 풍성하게 꽃을 피우기 위해 온종일 햇빛이 필요하며, 하루 최소 6 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이 있을 때 가장 잘 자랍니다.
토양:
• 배수가 잘 되고 비옥도가 보통인 사질토나 양토를 선호합니다.
• 석회질 (알칼리성) 토양도 견디며, pH 6.0~7.5 가 이상적입니다.
• 과습한 조건은 견디지 못합니다. 무겁고 배수가 잘 안 되는 토양에서는 구근이 썩기 쉽습니다.
물주기:
• 생육 및 개화기에는 보통 정도의 물이 필요합니다.
• 여름에 잎이 시들어 없어진 후에는 건조한 휴면기가 필요합니다.
온도:
• 최적 생육 온도는 생육기 동안 10~18°C 입니다.
• 자리를 잡으면 대략 영하 5°C 에서 영하 10°C 까지도 내한성이 있으나, 추운 지방에서는 장기간의 심한 서리로부터 구근을 보호해야 할 수 있습니다.
• 온대 지역에서는 겨울 동안 구근을 캐내어 저장하거나, 봄철 개화를 위해 가을에 심습니다.
수분:
• 꿀벌, 꽃등에, 딱정벌레 등 다양한 수분 매개자를 유인합니다.
• 꽃 중앙에 도드라진 짙은 색의 수술 무더기는 시각적으로 눈에 띄어, 꽃 바닥에 있는 꿀샘으로 수분 매개자를 유도합니다.
• 프로토아네모닌은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므로, 민감한 사람의 경우 신선한 구근이나 식물체를 다룰 때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섭취 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구근은 쓰고 맛이 없어 대개 섭취를 망서리게 하지만, 어린이나 애완동물 주변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말리거나 조리하면 프로토아네모닌이 분해되어 독성이 줄어들지만, 식용 식물로는 간주되지 않습니다.
파종 및 정식 시기:
• 지중해성 기후: 겨울에서 봄철 개화를 위해 가을에 구근을 심습니다.
• 서늘한 온대 기후: 멀칭으로 보호하며 가을에 심거나, 서리 위험이 지나간 봄철 노원 정식을 위해 만동에서 실내에서 파종을 시작합니다.
토양:
• 부엽토나 잘 부숙된 거름을 섞어 비옥하게 한 배수 양호한 사질 양토가 좋습니다.
• 무거운 점질토는 자갈이나 굵은 모래를 섞어 배수를 개선하지 않는 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 깊이 및 간격:
• 구근은 5cm 깊이로, 서로 10~15cm 간격으로 심습니다.
• 수분을 흡수하고 싹 트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파종 전 미지근한 물에 12~24 시간 담가둡니다.
물주기:
• 생육기에는 보통 정도로 물을 주고, 꽃이 진 후 잎이 노래지고 시들면 물주기를 줄입니다.
• 여름 휴면기에는 곰팡이성 부패를 막기 위해 구근을 건조하게 유지합니다.
번식:
• 주로 구근 분주로 번식시킵니다. 모구근에서 떨어진 작은 구근 (자구) 을 떼어내 다시 심습니다.
• 종자 번식도 가능하지만, 실생묘는 꽃을 피울 만큼 자라는 데 2~3 년이 걸립니다.
주요 문제점:
• 배수가 잘 안 되거나 너무 젖은 토양에서 푸사리움 등 토양 균류에 의한 구근 부패 발생
• 민달팽이와 달팽이가 새순에 피해을 줄 수 있음
• 어린 싹에 진딧물이 발생할 수 있음
• 상업용 절화 생산은 이스라엘,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칠레와 캘리포니아에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 인기 있는 절화 품종에는 홑꽃인 '드 캉 (De Caen)' 군와 반겹꽃에서 겹꽃인 '생 브리지드 (St. Brigid)' 군가 있습니다.
• 꽃장식, 꽃다발, 정원 가장자리 식재 등에 널리 쓰입니다.
• 적절히 전처리를 하면 7~10 일까지도 이어지는 긴 절화 수명을 가지고 있어 높이 평가받습니다.
• 역사적으로 지중해 전통 민간요법에도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그 독성으로 인해 이러한 용도는 제한적입니다.
재미있는 사실
바람과 관련된 아네모네의 일화는 단순히 이름 유래를 넘어섭니다. • 그리스인들은 꽃잎이 바람이 불 때만 열린다고 믿어 이 꽃을 '아네모네 (바람꽃)'라 불렀습니다. 실제로는 꽃이 바람이 아니라 빛과 온도에 반응하여 핍니다. • 빅토리아 시대의 꽃말에서 아네모네는 기대와 봄의 도래를 상징했습니다. • 선명한 꽃덮이조각의 고리로 둘러싸인 꽃의 짙은 중앙부는 왕관처럼 보여 종소명 '코로나리아'의 유래가 되었으며, 그래서 '왕관아네모네'라고도 불립니다. •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아네모네 코로나리아 구근은 대개 아주 작고 단단하며 볼품이 없어서, 작게 말라비틀어진 알약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물에 불려 심으면 각각이 장엄한 꽃을 피웁니다. 원예가들 사이에서는 구근으로 아네모네를 키우는 것을 '믿음의 행위'라고 농담하곤 합니다. • 홑꽃인 '드 캉' 계통은 야생 지중해 종과 매우 흡사하며, 적어도 16 세기부터 재배되어 왔기 때문에 유럽에서 단종되지 않고 계속 육종되어 온 가장 오래된 관상용 꽃 품종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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